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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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30승 고지를 밟았다. 앞으로 13승만 더하면 리그 최초 100패라는 굴욕을 면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가는 접전끝에 6-5로 이겼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0-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기적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6회말 이성열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7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5-5 동점에 성공했다. 연장 10회말에는 정진호의 끝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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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승2무75패가 15일 현재 한화의 성적이다. 이제 37경기가 남았다. 무승부가 없다는 가정 아래 13승을 추가할 경우, 한화는 43승2무99패로 시즌을 마친다.
37경기에서 13승이면 승률이 0.351이다. 현재 한화의 승률 0.286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 그러나 일반적으로 0.351은 쉽게 말해 ‘프로 구단이라면 기본으로 따라오는’ 승률이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의 승률이 0.340이었고, 2018년 최하위 NC 다이노스의 승률은 0.406이었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 속에서 불펜은 안정감이 생겼다. 최근 마무리 정우람이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강재민·윤대경·박상원으로 구성된 필승조가 든든하다. 15일 LG전 역시 선발 김민우가 5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진의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전히 타선이다. 앞선 4연패 기간 동안 한화는 평균 2.5득점에 그쳤다. 시즌 전체 팀 타율(0.237)과 팀 홈런(57개)은 독보적인 꼴찌다. 젊은 야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다 보니 경기별 기복이 심하다. 리빌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할 단계라 대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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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발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최근 살아나고 있던 채드벨이 어깨 통증으로 당분간 등판이 어렵다. 워윅 서폴드는 개인 4연패 부진에 빠졌다. 16일 LG전에 등판하는 대체 선발 김진욱은 물론 꾸준히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장시환과 김민우의 어깨가 무겁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