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로 해녀 표현해 호평 코로나 안정 땐 국내외 공연 추진
제주지역 최초의 창작발레인 ‘제주 해녀의 꿈’. 해녀의 각박한 생활에 숨겨져 있는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우아한 발레의 선율로 표현했다. 제주시티발레단 제공
김 단장은 창작발레를 제작하기 위해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업, 섭외를 혼자서 감당했다. 제주는 물론이고 육지에서 활동하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제작비용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창작발레를 완성해서 무대에 올리기까지 사비를 보태야만 했다. 공연 인프라가 빈약한 제주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나아가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기업의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 해녀의 꿈은 1막 3장으로 바다 용궁의 왕자를 어려움에서 구한 해녀가 용궁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다가 슬픈 이별을 하고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용이다. 물질 도구인 ‘태왁’을 잡고 공연하는 민속무용에 익숙했던 이들이 발레 특유의 유연하고 격정적인 몸의 언어로 해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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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