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외무성, 북미 협상 교착 후 2년째 불참 북한, '한반도 상황 녹록치 않다'는 취지 반응만 ARF 참가국, 한반도 평화 위한 대화 지속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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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대화 재개와 남북 협력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 대사 겸 아세안 대표부 대사는 먼저 이뤄진 강 장관의 발언와 관련해 즉답이나 반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경과를 설명하고, 남·북·미 정상들의 역사적 합의를 바탕으로 미국과 긴밀한 공조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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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 장관은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불신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우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며 “남·북·미 정상들이 선언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대사는 직접적인 반응 없이 한반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안 대사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대응을 잘 해가고 있지만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하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순천 인비료공장을 완공했으며, 창건 75주년인 10월10일까지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RF외교장관회의에는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EU) 등 총 27개국이 회원국이 참석한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협의체로 매년 남북 고위급 접촉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리선권 외무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 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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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