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아스트라제네카 3상서 부작용 발견·중단 러 스푸트니크 V 최초 국가 승인…3상 시작 "치료제·백신, 임상 경과 신중히 언급할 것"
광고 로드중
방역당국이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현재 34개는 임상, 9개는 최종단계인 임상 3상 시험 중이라고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9일)와 오늘(10일) 전 세계의 언론 등을 통해서 특정 다국적 기업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기사가 이어진 과정을 보게 된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79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그 중 임상시험 중인 물질이 34개, 9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시험이 중단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고, 앞서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임상2상·3상을 병행해왔다.
홍콩대와 샤먼대, 베이징 제약회사 등이 공동개발한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참가자를 모집해 이르면 11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할 방침이다.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는 10월 중순 또는 11월 초쯤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후보 ‘BNT162’의 당국 승인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개발의 어려움과 난관, 안전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방대본 부본부장으로서 또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훨씬 더 신중하게 치료제와 백신, 임상적 상황을 언급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권 부본부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희망하기는 연구개발(R&D) 그리고 수급 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내년 추석은 올해 상황과는 다를 것”이라며 “내년 추석 전에 최대한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돼 차분하게 완전한 접종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구체적인 백신 개발시기를 전망한 바 있다.
하루 만에 유력 백신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만큼 향후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