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만수위가 된 한라산 백록담 전경.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8일 오전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분화구에 물이 가득 차,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다.
이날 오전 7시 반경 백록담 부근에는 안개가 오락가락했다. 20여 분이 지나고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자 물이 가득 찬 분화구의 모습이 드러났다. 분화구에서 잠을 깬 노루는 인기척을 느껴서인지 경계의 울음을 지르기도 했다.
6일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만수위가 된 한라산 백록담 전경.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비가 많이 오면 백록담 분화구에 간혹 물이 차기는 하는데 이번 처럼 물이 가득 차는 것은 드문 일이다. 백록담에 담긴 빗물은 보름 가량 지나면 절반 이상이 지하 암반 틈새로 빠져나간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2~7일 쉴새 없이 쏟아지면서 백록담 남벽(해발 1576m)의 누적 강우량이 1476.5㎜까지 올라가면서 장관이 연출됐다.
6일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만수위가 된 한라산 백록담 전경.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