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시위 한달… 구금-망명 속출 3인방중 남은 1명은 피랍 의혹… EU “국내 귀환 막으면 제재”
‘벨라루스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야권 여성 정치인 3인방. 베로니카 쳅칼로,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마리아 콜레스니코바(왼쪽부터). 민스크=AP 뉴시스
타스통신 등은 반정부 시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야권단체 ‘조정위원회’ 소속 간부 마리아 콜레스니코바(38)가 7일 오전 10시경 수도 민스크 시내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복면을 쓴 남성에게 납치됐다고 증언했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달 대선에서 야권의 여성 후보로 나선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38)를 지원해온 인물로 ‘3인방’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벨라루스에 남았다. 나머지 2명인 티하놉스카야, 베로니카 쳅칼로는 대선 전후로 사실상 해외로 망명했다.
가디언은 “이들 3명이 당국에 의해 8일 오전 4시경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옮겨진 후 추방당할 상황에 놓였다”며 “다만 콜레스니코바가 추방을 거부하며 여권을 찢어 벨라루스에 억류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대표는 “모든 이의 귀환을 요구한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벨라루스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