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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류 콘텐츠 수입을 중단하는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판이 중국에서 방영됐다. ‘한한령 해제 신호탄’ 아니냐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다시 만든 리메이크판이어서 본격 해제 조짐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6일 한국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2014년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중국 리메이크판이 4일부터 중국 둥팡위성TV, 저장위성TV 등 지방 방송국과 중국 콘텐츠 플랫폼 유쿠(YOUKU)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중국판 미생의 제목은 ‘핑판더룽후이(平凡的榮輝)’로 ‘평범한 영광’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22부작으로 제작됐지만 중국에서는 총 41편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2회까지 방영을 마쳤다.
중국판 미생은 이미 2018년에 제작을 마쳤다. 그러나 당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한한령으로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 방영이 사실상 금지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2년 동안 TV방영을 못하다 이번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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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