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비봉면에 위치한 김치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3일 오전 김치공장 정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9.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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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음식물을 통한 감염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가 있어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미국의 질병관리센터,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 등은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에 대해 근거가 없고 사례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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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부 김치공장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비봉면의 한 김치공장에 근무하는 네팔 국적 여성 20대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1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직원 18명, 가족 1명)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진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에서 생산·유통한 김치 전량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생산된 김치 50여t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