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중심으로 가치 소비↑ 반인종차별부터 친환경까지 다양한 이슈 관심 환경보호·동물복지 등 지속가능성 추구
CDG 블랙 라이브즈 매터 컬렉션 제품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MZ세대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가치관을 담은 컬렉션 출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수한 소재나 합리적인 가격 등 전통적인 구매 요소에 신념이나 가치를 더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추려는 모습이다.
꼼데가르송의 CDG 레이블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을 위한 기부금 조성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미국 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인종차별 운동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컬렉션 콘셉트가 바뀌었다. 컬렉션 주요 제품은 긍정적인 미래 관련 슬로건을 활용한 재킷과 티셔츠, 가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꼼데가르송은 해당 컬렉션을 시작으로 반인종차별 운동을 지지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니클로 하나 타지마 협업 컬렉션
영국 출신 하나 타지마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경험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과 종교, 국경을 초월해 모든 여성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디자인한다. 새로운 컬렉션 주요 제품으로는 여유로운 실루엣의 플레어 원피스와 와이드 스트레이트 팬츠 등이 꼽힌다. 여유와 자신감을 강조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기능성 소재인 에어리즘을 활용한 히잡과 헤어밴드는 기능과 형태에 초점을 맞춘 디자이너의 철학이 드러나는 아이템이다.
유니클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협업 컬렉션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다. 환경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올해 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에코 컬렉션’을 전개했다. 이중 ‘에코 레더’ 라인은 가죽과 유사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을 재현하면서 보다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하는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에코 레더 패치 재킷’은 출시 1주일 만에 1차 생산물량이 모두 품절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속가능한 환경과 착한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LF 앳코너 관계자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제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소재와 제조공정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적극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F 앳코너 에코 레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