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28일 러시아 대잠초계기 IL-38의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 진입 경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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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가 9일 만에 또다시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2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러시아 군용기 2대가 경북 울진 동방 카디즈에 진입해 약 30여 분간 비행하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으로 빠져나갔다. 기종은 IL-38 대잠초계기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19일에도 카디즈에 진입한 바 있다. 이 때는 투폴례프(Tu)-전략폭격기 2기와 전투기 4대 등 총 6대가 독도 서방에서 남하한 뒤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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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해 경고방송, 차단기동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며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국가안보 목적상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필요하면 군사상의 위협을 평가한 뒤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자국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으며, 다른 나라의 방공식별구역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9일 만에 재발한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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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미군은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인 머스틴함을 남중국해에 보내며 군사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이 한미연합훈련 시작 이틀만이었고 재진입한 전날이 종료일이었단 점에서 한미동맹 견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