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지역 초·중·고교가 원격수업과 격일 등교에 돌입한 24일 오후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가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대구에서 56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16명이다. 대구에서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것은 지난달 3일 중구 연기학원에서 14명이 집단 감염된 이후 56일 만이다.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15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다. 모두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와 연관된 수도권 발 n차 감염이다. 이 가운데 7명은 서구에 있는 한 요양원 입소자들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 A 씨가 이곳에서 설교를 했다. 요양소는 A 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로써 입소자 24명 가운데 19, 20일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 요양원을 코호트(집단) 격리했다.
대구 수성구청도 60대 여성 확진자가 본관 1층 민원실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27일 오후 2시부터 청사를 폐쇄했다. 이 여성과 접촉한 민원실 직원 8명은 자가 격리 후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며 민원실 안에 있는 민원여권과 등 나머지 직원 40여 명은 모두 귀가시켰다. 수성구청은 출입구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민원실을 제외한 부서는 정상 근무중이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