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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성림침례교회 28명… 광화문집회發 감염 확산

입력 | 2020-08-27 03:00:00

확진 교인 1명 집회 참석뒤 예배
인천 ‘주님의교회’선 26명 감염




광주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이 나왔다. 인천에서도 교회 교인과 가족 등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교회 모두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교인을 통해 집단 감염됐다.

광주시는 26일 북구 각화동에 있는 성림침례교회의 교인 28명을 포함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은 지역사회 감염자다.

이 교회 교인인 60대 여성 A 씨가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6, 19일 모두 3차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 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회에 갔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 교회 교인 700여 명의 검체 검사가 하루 늦은 25일부터 진행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 씨가 예배에 참석했을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여서 실내 50명 이하 규정은 없었다”며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혼자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는지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도 확진자가 모두 61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서구에 있는 주님의교회에서 16일 예배를 본 교인과 가족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예배에는 165명이 참석했으며 1, 2부로 나눠 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B 씨(50)와 C 씨(71)가 이날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집회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계자는 “전체 예배를 할 때 신도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발열 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소모임을 중단한 지 오래됐고, 단체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관 3명을 추가로 파견해 교인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동선 및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인천=박희제·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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