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억 투입… 충주-울산이어 세번째 내년 하반기 年15만대 분량 생산
현대모비스가 충북 충주시, 울산시에 이어 경기 평택시에 세 번째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을 짓는다고 26일 밝혔다.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BIX)에 자리 잡은 평택공장은 총 1만6726m² 규모로, 355억 원을 투자해 다음 달부터 착공에 돌입한다.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연간 15만 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전용 모듈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전기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추구해온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선제적인 투자로 전동화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고, 미래차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친환경차 전용 공장인 충주와 울산을 잇는 삼각편대를 형성해 제품 개발과 물류 효율성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 및 대규모 양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13년 충주시 전동화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2018년에 충주2공장을 각각 설립했다. 지난해에 착공한 울산공장은 내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상반기(1∼6월)에 올해 초 계획한 R&D 투자의 절반을 집행했다. 최근에는 전동화와 미래모듈사업을 위해 3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모듈BU 전무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