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내부에 체험공간 추진
전남 목포신항 배후부지인 고하도에 안전교육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안전교육 체험공간 조성은 ‘국무조정실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세월호 가족단체 선호도 조사 및 목포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초 거치 장소를 고하도로 확정,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목포신항에 위치한 세월호를 현재 위치에서 약 1.3km 떨어진 배후부지에 거치하고 그 일대에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재난 대처 능력을 높이는 안전교육·체험복합관을 함께 건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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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는 세월호 거치 방안으로 선체 원형을 물 위에 띄우는 형태로 전시하고, 선체의 일부분은 내부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안전교육·체험복합관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해상안전 교육을 포함한 각종 재난 체험이 가능한 생활형 공간으로 조성한다. 인근 지역은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목포시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 관련 시민 설문조사를 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유관기관, 시민, 학생 등 1만3092명이 설문에 참여해 찬성 74%, 반대 26%로 집계됐다.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를 찬성하는 이유로 생명·안전·교육 공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 활용, 선체 인양 인근 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고하도에 거치할 경우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안전교육·체험 인프라 확충과 추모·기억공간 조성, 고하도 연계 개발 등을 꼽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