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희생된 피해자 가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라며 “남편은 이 끔찍한 유행병으로 피해 본 모든 사람을 돌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8.26 [워싱턴=AP/뉴시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멜라니아는 코로나19와 인종갈등으로 분열된 미국의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26분간 이어진 연설의 상당 부분을 남편의 성과를 치켜세우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옹호하는 데 할애했다. 또 인종차별 규탄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남편의 행정부는 모두에게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도널드 트럼프가 어떻게 느끼는지 비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공직자의 완전한 정직은 우리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여러분이 그것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여러분은 항상 그의 생각을 알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직설적인 화법을 옹호했다.
이어 “그가 솔직하게 말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 나라를 더 좋게 만드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도널드는 여러분의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고 성공을 돕고 싶어한다. 이 나라가 번영하기를 바라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고, 정치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4년 더 이 놀라운 나라를 위해 봉사하게 되면 영광일 것”이라며 “나는 우리를 다시 한번 가장 위대한 경제와 가장 강한 나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남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