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까지 온 ‘태풍 바비’…밤 9시 기해 제주 전역 태풍주의보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이곳에는 하멜 표류기로 알려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념해 하멜이 탄 선박을 재현한 상선이 설치돼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내려져 있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격상했다.2020.8.25 © News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다가오는 제주도에 태풍특보가 발효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25일 밝혔다.

또 제주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진다.

앞서 이날 낮 12시에는 제주 남쪽 먼 바다에 내렸던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태풍 바비는 제주 남쪽해상으로 진입하는 동안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하겠다.

이 태풍은 2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 같은날 오후 3~4시에는 서귀포 서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6일 오후 5시에는 제주시 서쪽 120㎞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5~215㎞)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상했다.

초속 60m는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철탑도 휘게 할 정도의 위력이다.

또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100~300㎜,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산지 등에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