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3년만에 5억 벌어” vs 노영민 “15년 전에 샀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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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이 보유했던 서울 반포 아파트 처분을 두고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25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정부 정책 중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게 뭔지 아냐”고 물었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다수의 국민께서 종합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부동산 정책이 아무 문제가 없나. 그러니까 눈 감고 귀 막는단 소리 나오는 것”이라며 “본인이 강남 살고 3년 만에 차익을 얻으니 억이 아무것도 아닌가. 온 국민이 부동산에 분노한다. 알고 있으면서 장난하나”라고 노 실장을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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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실장은 “장난한다는 게 무슨말이냐. 제가 언제 장난을 했나”라며 “그 아파트에 산지 15년 됐다. 15년 전에 샀는데 왜 3년이라고 계속 그러나”라고 반발했다.
이어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면 이번 정부에서 올랐나. MB(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안 올랐나. 제 아파트도 MB 때 올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여야 의원들도 합세하며 회의장에서는 서로를 향한 고성과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결국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출석 기관장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차분히 질의해주시고, 기관장들도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하고 차분히 답변해주길 바란다”며 중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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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 실장은 지난달 24일 반포 아파트를 11억 3천만 원에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실장은 8억 5천 만 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노 실장은 2006년 5월 이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2억 8천만 원에 구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