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30개 확보 필요"…51개 추가 예정 산소치료 받지 않는 환자 중환자실서 전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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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23일 정점을 찍은 뒤 꺾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31일 전후로 가장 많은 중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산소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는 전원조치하기로 했다.
주영수 코로나19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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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지난 이틀간 (신규 확진자) 수치에 반영됐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 이상으로 확산 규모가 커진다면 공동의료기관 중심으로 한 ‘플랜B’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는 다만 가장 많은 중환자가 발생하는 시기는 오는 31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확진자 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경증, 무증상으로 문제없이 회복되는 게 흔한 일이라 핵심은 중환자 관리에 있다”며 “환자 분포가 이 정도로 유지된다고 전제하면 아마 가장 많은 중환자가 입원하게 될 시점은 오는 31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1일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고령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연령대별로 중환자 발생 비율을 살펴보면 80대 이상이 25%로 가장 많고 70대 16%, 60대 8%, 50대 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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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실장은 “오늘(25일) 이후로 병상 수를 30개 이상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산소치료는 하지 않지만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25명은 국립중앙의료원 차원에서 다른 병원 등으로 옮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기준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85개 여유가 남아있고 수도권은 7개가 남았다. 수도권은 서울에 31개, 경기 20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감염병전담병원 등 의료기관에는 1129명이 입원했으며 무증상자 또는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는 1002명이 입소한 상태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커져 환자가 증가하면 병상을 최대한 아끼면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래야 병상이 수시로 벌어지는 진료와 치료를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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