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의 거함 바르셀로나의 2019-2020시즌은 실패였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정규리그 정상을 내줬고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 레이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가장 충격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이라는 참담한 스코어로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뮌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는 하지만, 그런 것이 위로가 될 수 없는 수준의 팀이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허용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고, 각종 대회를 통틀어도 1946년 세비야와의 코파 델 레이 경기(0-8 패) 이후 무려 74년 만의 치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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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로날드 쿠만에게 지휘봉을 맡긴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쿠만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것이다.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급한 것은 팀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이탈까지 암시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달래기’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쿠만과 함께 할 새 프로젝트의 중심은 여전히 메시”라고 당근을 제시했고 쿠만 감독도 공식 부임 이후 곧바로 메시를 직접 만났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 재건에 도움이 되지 않을 선수들을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도 그 대상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5일(한국시간) “쿠만 감독이 수아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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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리버풀(잉글랜드)에서 활약하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6시즌 동안 누캄프를 누볐던 33세의 수아레스는 초라한 마무리와 함께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