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 다 겪은 언니들 인생경험담-조언 내세워 자기계발서 에세이 출간
출판계에서도 센 언니 흐름은 대세가 되고 있다. 산전수전 겪은 언니들의 인생 경험담이나 조언을 내세운 자기계발서, 여성 간 우애나 연대를 다룬 에세이집이 잇달아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번역서 제목의 적극적 의역은 특히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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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워킹맘이 기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여자는 사업을 모른다는 헛소리가 지겨워서’(코쿤북스)도 원제는 ‘What It Takes(조건)’이지만 센 언니 느낌으로 의역했다. ‘여자들은 감정적이다’ ‘숫자에 약하다’ 같은 사회적 통념에 저항해 승리한 투사의 느낌을 강조했다.
언니는 타깃 독자층에게 강력한 친근감과 유대감을 발휘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문고본 형식의 에세이 시리즈의 원조 격인 ‘아무튼’ 시리즈는 최근 ‘아무튼, 언니’(제철소)를 펴냈다. 경찰인 저자가 신입 경찰 교육기관인 중앙경찰학교에서 만난 여성 동료들과의 우정, 우애를 그려냈다.
부당한 통념, 성차별 탓에 먼저 고생해본 언니들이 전수해주는 삶의 노하우를 표방하며 여성 독자의 공감과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유발하기도 한다. ‘배 아픈 언니들의 억울해서 배우는 투자 이야기’(메이트북스) ‘좀 놀아본 언니의 미심쩍은 상담소’(청출판) 등이 그렇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