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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투자를 전년 동기 대비 15.8%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계 1위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65%가 증가한 총 15조 원을 투자하며 국내 주요 그룹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64개 대기업 집단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74곳의 매출, 영업이익, 투자액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상반기 총 투자액은 43조2910억 원에 달했다. 총 매출은 651조8838억 원, 영업이익은 30조3598억 원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액은 전체 영업이익보다 약 13조 원 많았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반도체,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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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으로 전체 투자액을 살펴볼 경우 반도체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14조2378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이는 삼성그룹 전체 투자액의 93.3%(14조2378억 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세우고 경기 평택캠퍼스 등 관련 설비 및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SK하이닉스(4조915억 원), KT(1조8736억 원), 현대차(1조8543억 원), LG유플러스(1조3937억 원), 포스코(1조3916억 원), SK텔레콤(1조3150억 원), LG화학(1조2007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투자했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