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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북은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라고 언급하며 인도주의적 협력을 강조했지만, 북한은 이틀이 지난 17일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오는 18일부터 북한이 해마다 비난해 온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지만 이에 대해서도 북한의 침묵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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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문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언급하며 북한에 ‘시그널’을 보냈지만,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다.
북한은 아울러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해마다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높은 수위의 비난을 이어왔던 북한은 지난해에는 신형 전술 유도탄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규모가 대폭 축소됐음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이번 침묵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이러한 무반응은 내부적으로 수해 피해로 인한 복구,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회의를 열어 Δ홍수 피해를 입은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 Δ코로나19에 대한 비상방역체계를 엄격하게 유지하고 개성시를 비롯한 전연지역 봉쇄를 해제할 것에 대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이뤄질 국가 행사 준비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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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국가는 세계보건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방역전을 힘 있게 벌이는 것과 함께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자연재해라는 두 개의 도전과 싸워야 할 난관에 직면에 있다”면서 수해 피해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 매체들은 연일 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사업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런만큼 북한은 한동안 대남 또는 대미 메시지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까지 장마철 수해 복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말까지는 내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한은 수해 상황에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외부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 또한 남북 당국 간 협력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올해 11월 말 예정된 미국 대선 전까지는 북한이 남북 또는 북미 간 대화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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