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반기보고서 분석 기업총수 중 신동빈 63억 최고… 이재용 부회장은 4년째 무보수 전문경영인선 SK 조대식 46억… 퇴직금 포함땐 조석래 266억 1위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266억1900만 원)과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113억4900만 원)이 각각 오너와 전문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내 기업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김 대표를 포함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꼽히는 산업 영역에서 고액 연봉자 및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사례가 눈에 띄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약 46억 원을 받은 박문환 전 알테오젠 부사장 등 ‘대박’ 사례도 많았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카카오에서도 임지훈 고문 겸 전 대표가 급여 2200만 원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32억1800만 원을 포함해 총 32억40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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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최 회장(39억 원)보다 많은 46억2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조 의장이 지난해 ㈜SK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변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상여금 37억5200만 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2분기(4∼6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도 상반기 상여금만 21억5000만 원으로 총 30억1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말 주요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3·4세 경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기업인들의 퇴직금도 화제를 모았다.
2018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근속기간 51년에 대한 퇴직금 251억1900만 원을 올해 3월 정산받아 상반기 동안 총 266억1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물러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도 퇴직금 96억8000만 원을 포함해 총 151억5500만 원을 수령했다. 전문경영인 중에선 삼성전자의 권오현 고문이 임원 근무 기간 27년에 대한 퇴직금 92억9000만 원을 포함해 총 113억4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