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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역사관, 日무기공장 ‘조병창’ 특별전 열어

입력 | 2020-08-13 03:00:00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도시역사관은 한국에 반환하기로 결정된 미군기지 ‘캠프마켓’ 자리에 있었던 일본 무기공장 관련 자료를 선보이는 ‘조병창, 끝나지 않는 역사’ 기획 특별전을 11월 1일까지 연다.

일본 육군의 조병창은 전장에 무기를 빨리 공급하기 위해 1941년 5월 부평지역에 건설됐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적인 이 시설은 일본이 패망하면서 공장 내 문서를 대부분 소각했고, 이후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자취가 많이 사라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파편으로 남아 있는 유물과 일제강점기 공사에 동원됐던 사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자료를 보여준다.

1부 전시장에서는 일본 본토와 조선, 만주 등 총 8곳에 있었던 일본 육군조병창의 건설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2부 전시장에서는 일본이 무기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각지에서 그릇과 숟가락, 제기, 동전 등 다양한 금속을 공출 받은 사실을 알려준다. 부평의 육군조병창 건설을 위해 전국에서 최소 1만여 명의 조선인이 동원됐다고 한다. 3부 전시장에서는 조병창에서 만든 군수품과 동원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유물과 구술영상을 통해 전시한다.

인천도시역사관 관계자는 “인천조병창은 일제의 전쟁무기를 생산하고 이를 위해 많은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던 역사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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