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계양구청서 태극기 특별전 작년 전국공모전 입상작 150점 전시 김구선생 서명 있는 태극기 선봬 친필 유묵 탁본 체험행사도 마련
13∼18일 인천 계양구청 내 계양아트갤러리에서 열릴 ‘태극기 특별전(기증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색 태극 문양들. 인천시박물관협의회 제공
태극기 특별전에서는 지난해 태극기 공모대전에 출품된 420점 중 입상작 150점을 감상할 수 있다. 호랑이 동공에 태극기를 그려 넣거나, 태극 문양 속에 나비와 꽃을 조화롭게 그린 이색적이고도 다양한 태극기를 볼 수 있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공모대전 입상작을 모두 기증받아 각각 우표로 제작했다. 이들 태극기 우표는 전시회가 끝나면 기증자들에게 전달된다. 행사 기간 우체국 소인을 찍어 주는 ‘나만의 우표’도 만들 수 있다.
인천은 태극기와의 인연이 깊다. 고종이 1883년 태극기를 국기로 공포하기 한 해 전인 1882년 5월 인천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할 때 4괘와 어우러진 태극기가 조선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수신사 박영효가 일본으로 가는 선상에서 만들었던 시기보다 4개월 앞서 인천에서 처음 등장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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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은 인천감리서에 두 차례 투옥될 정도로 인천과 인연이 깊다. 1896년 황해도 치하포에서 일본인을 살해한 죄로 인천감리서에서 2년가량 복역하다 탈옥했고, 신민회 사건으로 체포돼 1914년 또다시 인천감리서에서 지내면서 인천항 석축을 쌓는 노역에 동원되기도 했다.
탁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김구 선생의 친필 2점. 인천시박물관협의회 제공
인천시박물관협의회는 이번 전시회 이후에도 10월 말까지 인천 미추홀구 범패박물관에서 김구 선생 친필 유묵 판각 체험전을 이어간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