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전 서구 수해지역 자원봉사자들 피해복구 구슬땀

입력 | 2020-08-10 03:00:00

1700여명 현장 찾아 복구작업 도와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단지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서구청의 복구작업을 돕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전 서구청 제공

지난달 30일 시간당 최대 79mm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일대가 빠른 속도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빗물에 일부가 잠겼던 코스모스아파트 D, E동 내부에서는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와 주차장에 수북이 쌓였던 토사와 쓰레기더미도 자취를 감췄다 이정배 서구 자연재난팀장은 “계속되는 장마로 어려움은 있지만 15∼20일 후에는 주민들이 집으로 되돌아가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속한 복구에는 줄 이은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됐다. 9일 현재 개인 및 단체 소속의 자원봉사자 17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의회(회장 조산구)와 서구자원봉사협의회(회장 최미자)는 현장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했다. 빵과 떡, 아이스크림, 치킨 등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보내온 기관 단체도 많았다.

서구의 새마을지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체육회, 통장협의회, 마을공동체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자원봉사 인력을 보탰다. 전국재해구호협회, 함양군 봉사단체, 현장 신청 자원봉사자들도 피해 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 피해자인 김덕천 생활공감 대표는 자원봉사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진호 코스모스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재능과 시간,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군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연일 피해 현장을 찾은 장종태 서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힘으로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코스모스아파트 일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파트가 주변 도로보다 3, 4m가 낮고 인근 갑천 홍수위보다 아래에 있어 갑천 수위가 상승하면 물을 빼낼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은 이 아파트 일원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해 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