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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9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고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지난달 28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피치의 주요 국가별 신용등급을 보면 미국은 최상급인 AAA, 한국이 AA-, 중국은 A+ 등이다. 뒤이어 일본은 칠레,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A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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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은은 “국가신용등급 전망 조정에 이어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경우 외화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신용등급 하락의 배경으로는 “일본의 수출 급감과 소비·투자 부진으로 인한 경기의 급격한 위축,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정부 부채 증가, 최근 확진자 수 재급증 등”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올 2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16.6%,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7.5%, 16.7% 감소했다.
피치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57조6000억엔 규모의 1, 2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올해 정부부채가 26%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259%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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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또 “7월29일 기준으로 피치의 전망 발표에 따른 주가와 환율 변동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한은은 올 2분기 주요 경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한은은 “올 2분기 중 대부분 국가의 GDP 성장률이 봉쇄조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통계편제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경제성장률과 봉쇄조치 강도 간에는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국 경제상황은 봉쇄조치 강도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미국은 전기대비 9.5% 하락했으며 유로지역도 독일(-10.1%), 이탈리아(-12.4%), 프랑스(-13.8%) 등이 10%대의 역성장을 보이며 -12.1%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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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관련해서는 “올해 2분기 중국 소형 상업은행의 영구채 신규 발행금액이 전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국 정부는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안정을 위해 당분간 영구채 발행을 통한 소형 상업은행의 자본확충을 용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