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공원 등 내년 3월까지 조성
5일 진천군에 따르면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농다리 주변에 생태문화공원과 다목적 광장 등을 내년 3월까지 조성(조감도 참조)하고 있다.
5만3037m² 규모의 생태문화공원은 농다리 옆의 주차공간과 일부 구간의 갈대 습지에 덱 쉼터, 식물원, 치유 정원을 만든다. 다목적 광장은 3만2449m² 규모로 감성 치유 산책로와 역사탐방 덱 길, 숲 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40억 원이다.
광고 로드중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 사업은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치유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