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점유율 애플-삼성-LG 순 삼성 지난해 대비 1.4%P 상승, LG 1분기 보다 1.3%P 늘어 약진 美-中 갈등 속 한국 기업 반사이익… 프리미엄 신제품 내고 공략 채비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애플(36.8%), 삼성(27.1%), LG(13.9%) 순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올해 1분기(1∼3월·34.1%)는 물론 지난해 2분기(35.3%)와 비교해도 늘어난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지난해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출하량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320만 대가량 줄었다.
애플을 바싹 추격하는 건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25.7%)보다 올랐지만 올해 1분기(34.1%)보다는 하락했다. LG전자는 2분기 13.9%의 점유율을 기록해 올해 1분기(12.6%)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잘 흡수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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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나 IOS 등의 운영체제(OS)를 자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북미의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미중 갈등 속 삼성이나 LG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회복세에 접어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LG벨벳’을 출시해 북미 시장 점유율 3위 굳히기에 들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5일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하고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