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인도 현지 인허가 절차 마무리 1만3000㎡ 대지에 대웅전·숙소·보건소 세워 불교 대표성지 부다가야 사원서 400m 거리 승려 수행 및 휴식, 현지 교육·의료지원 목적
대한불교조계종이 인도에 건립 추진 중인 ‘분황사’의 설계도가 최종 확정됐다. 조계종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 지역에 건립되는 첫 한국 사찰이다.
조계종은 전날(28일) 인도 현지에서 분황사 건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존 설계도(안)대로 건립하기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내 마하보디대탑과 직선거리로 400m 떨어진 곳에 세워질 예정이다. 마하보디대탑은 부처가 출가를 결심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가 있는 곳이다.
확정된 설계도를 살펴보면 분황사는 약 1만3000㎡ 대지에 대웅전과 숙소, 보건소 등을 갖춘 형태로 건립된다.
건물들은 고온다습, 7~9월 일일 평균 200~300㎜ 규모의 강수량, 남북풍 등 인도 기후를 감안해 이중지붕 구조에 그늘을 만드는 회랑과 처마 등을 갖추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남북으로 바람이 잘 통하고 기단(基壇·건물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을 높게 세워 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계종은 지난 3월 분황사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당초 2021년 말 완공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업이 전면 중단됐었다.
조계종 측은 인도 현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늦어도 오는 9월 공사를 재개, 2022년 초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