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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되면 반 줄게” 28년 약속지킨 친구…260억 ‘반반’

입력 | 2020-07-25 15:30:00


미국의 중년 남성이 264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친구와 반으로 나눠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28년 전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24일(현지시간) 폭스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사는 토마스 쿡은 지난달 10일 미국 로또인 ‘파워볼’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2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4억 원에 달한다.

복권에 당첨되자 쿡 이 가장 먼저 연락한 곳은 친구 조셉 피니였다.

소방서에서 은퇴 후 낚시를 다니던 피니에게 연락한 쿡은 “내 물고기 잡고 있느냐”고 농담을 던지며 당첨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1992년 위스콘신주에서 ‘파워볼 복권’ 판매가 시작된 후, “둘 중 누구든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을 반으로 나눠 갖자”고 약속을 하고 종종 함께 복권을 사왔다.

그렇게 28년이 흐른 뒤 놀랍게도 쿡이 실제로 1등 복권에 당첨된 것.

쿡은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당첨금을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 친구에게 줬다.

두 사람은 현금 일시불방식으로 연방세와 주세 공제 후 각각 570만 덜러(약 68억 원)씩 나눠가졌다.

쿡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손주들을 돌보면서 걱정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게 돼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