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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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범 민주당 내에 최소한 두 명 이상의 양심이 살아있었다”고 평가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찬성 6, 적지만 치명적인 균열. 반대 179, 무덤가의 위태로운 평화’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다만 통합당 하태경·박형수 의원과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표결에 불참하면서 범야권 성향 의원 107명(통합당 101명, 국민의당 3명, 야권 성향 무소속 3명)이 표결했는데, 탄핵 찬성표는 2표가 더 많은 109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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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를 두고 배 원내대변인은 이날 “위법 부당한 지휘권을 행사하고 검찰중립성과 독립성, 공정성을 훼손한 추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묻지마 우리편’인 문재인 정권 추종 집단에 좌초됐다”면서도 “하지만 희망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범 민주당 진영 내에서 최소 두 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왔다”며 “무효표로 나온 4표도 사실상의 찬성표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180석 완력에 취해 무덤가의 평화를 즐기고 있는 집권여당에 매우 치명적인 균열”이라며 “법치파괴를 거부하는 숨어있는 양심 정치인들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부결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정쟁, 부당한 정치공세, 트집이라며 조소하는 집권세력의 여전한 오만에 국민이 맡긴 책무의 무게와 두려움을 일깨우는 큰 빛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추 장관은 지금이라도 그 간의 위법 부당한 행위를 성찰하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또 “청와대풍에 반듯이 드러눕는 꼭두각시가 아닌 권력의 진짜주인인 국민들 앞에 잠시간의 봉사자로서의 처지를 똑바로 의식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부여받은 권한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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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