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톱다운' 방식 안타까워…의원들 변화 원천봉쇄" "전쟁 형태 바뀌어 더 이상 징병제·모병제 의미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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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관련 미래통합당의 이슈 선점 능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우리가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명불허전 보수다’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에서 강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대해 우리 당이 본능적으로거부감을 보이면서 ‘부동산 국면전환용 카드’라고 했다. 이게 벌써 부정적인 첫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첫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그게 다가 되면 안 된다”며 “나라면 이렇게 대응하겠다. 과연 이게 국토균형발전을 통한 지방 살리기의 좋은 해법이냐. 수도 이전이 세종시 이외에 다른 지방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이런 내용이 첫 반응이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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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전향적으로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민이 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할 것이라고 예측하긴 쉽지 않다”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이것 역시 다음 대통령 선거에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많은 성과를 내고 계시는데, 그 성과가 의원들이 체화해서 만드는 변화로 국민들에게 전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톱다운’(하향식 의사결정) 방식이지 않나. 그런데 ‘바텀업’(상향식 의사결정) 방식으로 비치는 게 사실 더 바람직하다”며 “변화를 열망하는 (의원) 주자들의 외침과 절규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게 효율적인데 그 기회를 원천봉쇄했다고 생각해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의 하루 하루의 멘트에 의해 전달되다 보면 나중에 체화된 가치를 위해 또 다른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그 점이 굉장히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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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력 자원이 감소 대응 차원이 아닌, 첨단과학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적극적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며 “이제 징병제와 모병제는 의미 없는 단계로 넘어갈 거다. 전쟁의 형태가 다 바뀔 것이고 노동집약적인 형태의 군 구조는 앞으로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김정일의 자서전에는 ‘총이 있을 때는 돈을 얼마든지 벌 수 있다’고 나온다. 이게 김정은이 핵을 바라보는 본질”이라며 “핵을 가진 나라와 가지지 않은 나라 사이에서는 상명하복의 관계가 형성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과 관련해서 전략성 모호성을 가져야 한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협상카드가 된다. 저는 핵개발론자가 아니라 ‘핵옵션 카드론자’다”라며 “또 잠재력을 충분히 키우고 핵보유와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다룬 주제가 국방, 안보의 전체적인 틀이 어떻게 변화하는 가가 주제였다. 제 행보는 꿋꿋이 계속될 것”이라며 에둘러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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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