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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안산 유치원 식중독’ 원인…31일까지 추가 폐쇄

입력 | 2020-07-20 12:13:00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 소재 유치원에서 29일 오전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해 원내 폐쇄회로 (CCTV) 영상을 확보해 유치원을 나서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태’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해당 유치원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폐쇄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0일 경기 안산시에 따르면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발생했던 지역 내 한 시립유치원에 대해 당초 예정된 17일에서 폐쇄기간을 31일까지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건당국이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폐쇄기간을 해당기간까지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당 유치원에서 보관됐던 식자재를 중심으로 시와 질본,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이 원인조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치원 운영재개는 적절치 않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안산상록경찰서는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유치원 관계자의 추가 입건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으로 접수된 해당 유치원장에 대해 사고원인을 고의로 은폐했는지 등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다만, 누가 구속영장 청구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아직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유치원 학부모 6명은 지난달 사고원인 규명, 보존식 폐기 등 증거인멸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는 취지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원장을 식품위생법위반 및 업부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원장은 식중독 사건 발생 전후인 지난 10~15일 ‘방과후 간식’(보존식) 6종을 보관해 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뜻한다.

안산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원생·가족·교직원 등 총 372명을 대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검사를 진행, 현재까지 7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30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총 372명 중 식중독, 발열, 복통 등 한 가지라도 증상을 보인 유증상자는 118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입원 중에 있는 환자,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자, ‘신장투석’ 치료자는 모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HUS는 1982년 미국에서 어린이 수십명이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HUS에 집단 감염된 후에 붙여진 이름이다.


(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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