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레스터를 꺾고 6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무득점에 그치면서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지만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16승10무11패(승점58)가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울버햄튼(14승14무8패·승점56)을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EPL 6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광고 로드중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44분까지 활약한 손흥민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6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6위 진입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라이언 베렛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레스터 수비수 제임스 저스틴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레스터 골망을 흔들었다.
EPL 사무국은 처음에는 손흥민의 골로 인정했지만 이후 저스틴의 자책골로 기록을 바꿨다.
레스터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제이미 바디, 아요세 페레스의 슈팅이 번번이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광고 로드중
기세를 높인 케인은 3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케인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온 뒤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비수 베넷을 빼고 측면 공격수 데마라이 그레이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케인을 제외한 9명이 모두 수비에 집중한 토트넘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공세를 높이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자 레스터는 반 14분 페레스를 빼고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넣으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전반에만 3골을 넣은 토트넘은 여유 있게 라인을 뒤로 내리면서 레스터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단 하나의 골도 허용하지 않은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번리전 승리(5-0) 이후 약 7개월 만에 3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