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 이후] 7월 2주 전세지수 0.13% 올라… 강동-강남3구 주도 가파른 상승 암사동 보름만에 호가 2억 뛰기도… 수원 1300채 대단지 매물 ‘0’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임대차 3법을 비롯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정부 대책은 반쪽짜리가 될 것”이라며 ‘임대차 3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가운데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7월 2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3% 상승했다. 전주(0.11%)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전국과 수도권, 지방 역시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각각 0.14%, 0.16%, 0.12%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 유동성, 2년 실거주 양도세 비과세 요건,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분양 예정 지역이나 역세권 신축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서는 강동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0.3%로 가장 높았다. 송파구(0.26%), 강남구(0.24%), 서초구(0.21%)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9%), 성동구(0.15%) 위주로 특히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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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래미안노블클래스1·2단지는 1300여 채로 이뤄진 대단지인데 전세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1600여 채의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암사프라이어팰리스는 전세 매물이 보름간 자취를 감췄다가 16일이 되어서야 호가를 2억 원 높인 매물이 3건 나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9%로 전주(0.11%)보다는 완화됐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