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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는 한 달 반 전에 낮춰 잡은 것인데 이를 또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수출 감소 폭이 대단히 커서 지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월 말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이 때도 3개월 전 전망치(2.1%)와 비교하면 크게 낮춰 잡은 수치였다.
이 총재는 “여러 지표로 짚어봤을 때 올 2분기(4~6월)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고 하향조정 필요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고, 이는 2분기 성장률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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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집값이 상승하는 등 일부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상당히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주택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