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토론토 SNS) 2020.2.28/뉴스1
류현진(33·토론토)이 에이스 자격에 대해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꼽은 에이스 자격을 갖춘 선발투수”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단장 등 메이저리그 현장을 지켜보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투수가 에이스 칭호에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몇 가지 조건을 달았다.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있고 또 월드시리즈 7차전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자타공인 기량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이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만 그간 에이스 임무를 요구받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과거) 부상으로 어깨를 다쳤을 때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스카우트팀과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상대) 분석과 넓은 홈구장(다저스타디움)에서 투구를 했다. 그는 앞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이전보다 어려운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 소속으로, 지난해까지 비교적 수월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아닌 이제부터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고 타자 친화적인 경기장이 상당수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이다.
디 애슬레틱이 뽑은 최고 에이스 투수는 4명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저스틴 벌렌더(휴스턴)가 그 주인공이다.
잭 그레인키(휴스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보스턴), 트래버 바우어(신시내티), 잭 휠러(필라델피아) 등이 류현진과 함께 3그룹을 형성했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컵스)는 1.95점,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는 1.85점,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가 1.65점으로 류현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