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 OECD 평균 상회…"내성균 출현 위험" 불필요한 입원 많아…"만성질환 관리서비스 질 높여야" 암치료 서비스 질은 높아…위암 생존율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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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계의 항생제 처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많아 의료 서비스의 안전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입법조사처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의료의 질 지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처방 총량(DDD(Defined Daily does·하루 동안 복용해야하는 평균 용량)은 26.5로 OECD 평균(18.5)보다 크게 높았다. 그리스(32.1), 이탈리아(28.3)에 이어 OECD에서 세 번 째로 높은 수치다.
내성 위험이 큰 2차 항생제(세팔로스포린, 퀴놀론)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34.3%로 OECD 평균(19%)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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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항생제는 농축수산물 생산 단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생태계 전반에 걸쳐 내성균의 발생 및 전파가 순환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가축·식품·환경 분야를 하나로 인식해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법조사처는 또 만성질환 관리, 급성기 진료, 암진료 분야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OECD와 비교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불필요한 입원은 인구 10만명 당 263명으로 OECD 평균(225명)을 상회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관리서비스를 받아 예방하고 증상 조절을 잘 하면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를 고려할 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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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서비스의 질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암 진단의 5년 순 생존율은 68.9%로 OECD(평균 29.7%)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