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별세]6·25부터 노년까지 ‘동맹의 표상’
백선엽 장군이 한미동맹의 상징임을 보여주는 5대 장면
백 장군이 시대를 초월해 70년 한미동맹의 증인이자 상징임을 보여주는 사진, 동영상 등 관련 자료는 차고 넘친다. 이 중에서도 군 안팎에선 6·25전쟁의 주요 고비부터 고인이 병석에 눕기 전인 지난해까지 알려진 고인의 생전 모습 가운데 한미동맹의 표상임을 보여주는 ‘5대 장면’을 자주 꼽는다.
사진①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1951년 3월 서울을 탈환한 후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국군 1사단 사령부를 예고 없이 찾아 백 장군(1사단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백 장군 스스로 생전 자주 회고했던 장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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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④는 2010년 6월 뉴욕에서 미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우호 증진과 양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는 장면이다. 사진⑤는 지난해 11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마이클 빌스 미 8군사령관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백 장군의 사무실을 찾아 100세 생일을 축하하면서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이다.
군 관계자는 “5장의 사진만 봐도 백 장군은 미국에서 오히려 더 잘 알려져 있는 한미동맹의 상징 그 자체”라며 “일각에서 주한미군 축소 등 한미동맹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하는 상황에서 백 장군의 빈자리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