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현 무소속 후보에 패배… 교도통신 “지방서 脫아베 진행”
12일 일본 가고시마현 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신인이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공동 추천한 현직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가고시마의 여당 추천 후보 낙선을 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영향력 감소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NHK에 따르면 무소속 시오타 고이치(塩田康一·54) 후보는 22만2676표를 얻어 재선을 노리던 미타조노 사토시(三反園訓·62·19만5941표 획득) 현 지사를 눌렀다. 아베 총리는 13일 기자들에게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규슈 경제산업국장을 지낸 관료 출신인 시오타 당선자는 산업 진흥과 경제 재건, 정치 쇄신 등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타조노 현 지사는 2016년 탈원전을 내걸고 처음 당선됐지만 지역 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돌아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