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님 120만원 팁 남겨…"자부심 느끼고 인간에 대한 희망 회복"
미 뉴저지주 오션 글로브에 있는 ‘스타빙 아티스트’라는 식당 종업원들이 한 단골손님이 남겨놓은 거액의 팁을 발견하고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미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식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몇달 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식당을 운영하는 아널드 테이세이라는 “2001년 이후 식당의 단골인 한 손님이 1000달러(약 120만원)의 팁을 남겨놓았다. 그는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개업 21주년을 맞은 ‘스타빙 아티스트’에서 아침을 먹은 이 손님이 “힘든 시간을 견뎌줘 정말 고맙다”는 글과 함께 거액의 팁을 남기고 사라진 것은 지난주의 일이었다.
이 손님은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미소, 그리고 멋진 분위기에 감사한다. 우리가 너희 모두에게 매우 고마워 한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스타빙 아티스트’가 없다면 올 여름을 잘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그는 1000달러의 팁을 전체 직원에게 나누어 달라고 부탁했다. 테이세이라는 자신을 제외한 7명의 직원들에게 이를 나눠주었다.
오션 그로브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 식당의 오랜 주인인 테이세이라는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을 닫아야 했을 때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식당 문을 열기는 했지만 이전 수입의 절반도 못미치는 등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