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대중교통 영향’ 분석 버스 이용률은 1.3% 감소… 통근버스-지하철엔 영향 없어
이 같은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의 협력은 대중교통의 종류, 도시의 특성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다. 예컨대 치안이 불안정한 도시의 경우 사람들은 걷거나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기보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이용을 더 선호할 것이다. 또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많은 도시의 경우에도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미네소타대 카슨경영대학원 연구팀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버스 및 통근열차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도시별로 환경적 요인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본 연구는 차량공유 서비스의 도입이 무조건 대중교통 이용률을 낮추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증가시켰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운영 기업이나 대중교통 관련 정책 입안 담당자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 대중교통의 통행 우선권 부여, 장거리 이동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 통행량 및 날씨에 따른 유동적 배차를 통해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 서비스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 서비스의 비즈니스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만하다. 일부 도시와 대중교통 운영 회사들이 대중교통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할인,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 서비스가 연계되는 교통패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동원 홍콩과학기술대 경영대학 정보시스템(ISOM) 교수 dongwon@ust.hk
정리=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