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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쁜 사람은 볼턴, 추한 사람은 아베,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은 트럼프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2일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공개강연에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볼턴 회고록을 읽었다며 “볼턴이 쓴 백악관 정책 결정과정을 보면 봉숭아 학당”이라고 비판했다. 문 특보는 볼턴에 대해 “네오콘 중 한 사람으로 도덕적 절대주의를 표방한다”고 평가한 뒤 “(볼턴은) 북한이나 중국 같은 곳을 악마의 축으로 본다. 상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볼턴은 그걸 깨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 정말 집요한 사람”이라고 말한 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일 싫어했던 사람 중 하나가 볼턴이다. 볼턴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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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특보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참 잘했다. 난공불락 같은 백악관에 치고 들어가 (결과를) 만들어내고 수문장 볼턴을 뚫고 얼마나 역할을 했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에 대해서는 “볼턴은 그를 나약한 협상가로 평가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