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스꽝스럽게 역사 다시 쓰려 해…근원 지적하는 게 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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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쿵플루(kung-flu·중국 무술 쿵후와 플루의 합성어)’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왜 ’쿵플루‘ 같은 인종차별적 문구를 사용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그러지 않는다”라고 두둔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바이러스의 근원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우스꽝스럽게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코로나바이러스를 미 군인 탓으로 돌리려 하는 만큼 (관련 사실을) 지적하는 게 타당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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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커내니 대변인은 아울러 이런 표현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은 ‘전 세계와 미국 내 아시아계 공동체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중요하다’라고 매우 명백히 말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표현은 대통령이 가치를 두고, 이 위대한 나라의 국민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논하는 게 아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이 곳으로 퍼지게 둔 중국에 대한 고발”이라고 했다.
그는 또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이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보도하며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등 표현을 썼다고도 했다. 그는 “언론은 명명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지만, 대통령은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에서 코로나19를 가리켜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어떤 질병들보다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라며 “나는 쿵 플루라고 부르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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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했다가 ‘중국에 물어보라’라는 대답을 들었던 중국계 미국인 기자 웨이자 장 역시 지난 3월 백악관 관계자에게 ‘쿵플루’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