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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월10일 ICBM 선보일 가능성

입력 | 2020-06-20 03:00:00

[남북관계 위기]평양 열병식 훈련장 대형도로 공사 완료
군사장비 보관 새 건축물도 세워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9일 공개한 위성사진에 포착된 평양 미림비행장 모습. 위성사진에는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 동쪽에 만들어진 도로들의 모서리 부분이 상대적으로 직선도로보다 큰 형태를 이루고 있다(원 안). 사진 출처 플래닛 랩스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 있는 열병식 훈련장의 대규모 확장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대규모 열병식을 펼쳐왔던 만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 75주년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현지 시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5월 중순 시작된 훈련장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훈련장 동쪽에 새롭게 건설된 도로는 기존 도로들과 모두 연결됐다. 건물들도 모두 완성된 형태를 갖췄다.

이번 공사로 완성된 신규 도로는 500m 길이의 대형 도로 3개와 이 도로들을 연결하는 작은 도로들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훈련장 도로 끝의 모서리 부분에 큰 공간을 만들어 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열병식 때 동원할 대형 차량이 회전을 할 수 있도록 회전 반경이 큰 도로를 만들었다는 것. VOA는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들을 인용해 “크기가 큰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등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도로가 연결돼야 한다. 또한 회전 반경이 큰 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확장 공사를 한 훈련장 동쪽엔 새 건축물도 들어섰다. 과거 열병식 훈련을 할 때 미사일 탑재차량 등 대형 군사 장비와 무기를 보관해 온 장소였다. 이전까지는 비포장 흙바닥에 간이 건축물을 설치했다 해체하는 식으로 운용돼 왔지만 이번에 아예 건물이 들어선 것이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연구원은 “이번에는 철거하지 않아도 되는 반영구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철거와 재건축을 반복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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