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3/유홍준 지음/432쪽·2만 원·창비
문화재청장을 지낸 저자의 유명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신간이다. 시안(西安)에서 허시후이랑(河西回廊)과 둔황(敦煌)까지의 여정을 다룬 중국편 1, 2권에 이어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타클라마칸사막을 탐방한다. 현장법사가 불경을 찾아 지나간 길이자 동서 문명 교역의 중심이면서 탐스러운 과일과 고고학 보물이 넘쳐나는 실크로드의 풍광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난 듯 실감나는 구성과 현장감, 풍부한 정보는 여전하다. 국내 답사기에 비해 다소 ‘맛’이 덜한 건 여정을 느긋하게 짜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