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 여성 부통령…나라를 치유할 방안" 클로버샤, 검사장 시절 백인경찰 폭력 묵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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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78)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꼽히던 백인 여성 상원의원이 자신은 부통령 적임자가 아니라며 자리를 고사했다. 지금은 유색인종 여성이 주요 자리에 올라야 할 시기라면서다.
에이미 클로버샤(60)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MSNBC에 출연해 “지금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미국은 이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며 자신을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지난밤 바이든 후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유색인종 여성을 후보군으로 넣을 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로버샤는 “놀라운 실력을 갖춘 여성이 상당히 많다”며 “또한 이는 지금 당장 나라를 치유하는 것이며, 민주당을 위한 엄청난 해결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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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며 클로버샤의 경력에도 논란이 불거졌다.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헤네핀 카운티에서 클로버샤는 약 7년 동안 검사장을 지냈다. 유권자들은 클로버샤가 검사장 시절 백인 경찰이 자행한 흑인 폭행·살해 사건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클로버샤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은 흑인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클로버샤의 인터뷰가 나온 직후 바이든 후보는 “에이미, 당신은 눈보라 속에서 내게 대선에서 나서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당신이 마음먹은 대로 해내는 투지와 결심을 언제나 볼 수 있었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클로버샤는) 일을 성사시키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당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게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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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는 오는 8월1일께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을 선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