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 등 기업인 대상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입국을 금지한 111개국 중 베트남,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 기업인에 대해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감소한 국가와의 왕래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달 말 베트남 기업인의 입국 규제를 가장 먼저 해제한 뒤 태국과의 왕래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부 간 조율을 거친 후 최종 일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두 나라가 일본인 입국에 소극적이라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개국 기업인은 일본에 입국하기 전과 후에 각각 별도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후 2주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일본 내 체류지와 접촉 예정자 등을 적은 활동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하루 입국자 수를 250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날 회견에서 취재진이 “한국과 중국에서도 감염자가 줄고 있다. 2차 규제 완화 대상국 가능성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아베 총리는 “국내외 환경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상대국과 협의도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광고 로드중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