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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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들의 소득과 자산은 늘었지만 삶과 일에 대한 만족도는 6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5년 만에 처음으로 많아져 국민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60.7%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9, 10월에 전국의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6점 이상 매긴 사람의 비율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63.9%로 1년 전보다 4.0%포인트 줄었다. 삶과 일에 대한 만족도 지수가 낮아진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낀 이들도 2014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많아졌다. 지난해 ‘외롭다’고 느낀 사람은 20.5%,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사람은 16.7%로 1년 전보다 각각 4.5%포인트, 5.4%포인트 증가했다. 외롭다고 느낀 사람은 남자(19.6%)보다 여자(21.5%)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25.1%)와 40대(21.8%)의 고립감이 컸다. 월 소득이 400만 원 미만인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꼈지만, 월 소득 400만 원 이상에선 비례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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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에 사는 사람은 월 소득의 16.1%를 전월세로 지출해 1년 전보다 소득 대비 비중이 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높아진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2018년 기준으로 69.6%,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0.4%였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3¤19세(53.6%), 20대(48.5%), 30대(40.1%)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많았고, 대졸이상(36.2%), 고졸(29.3%), 중졸(28.6%) 순으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많았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